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선 D-100] 후보는 아리송… 정책공약도 사실상 실종… "참 이상한 대선"

민주-안철수 단일화 변수로 본선 대진표 아직도 유동적<br>이정희·정운찬 출마 저울질… 다자대결 구도 가능성도<br>집권 플랜 가늠할 공약 없이 후보들 이미지 경쟁만 몰두

제18대 대통령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대선 후보 구도가 확정되지 않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서울경제DB


'2012 대선은…' 시민들 사이서 유행하는 말은
[대선 D-100] 후보는 아리송… 정책공약도 사실상 실종… "참 이상한 대선"민주-안철수 단일화 변수로 본선 대진표 아직도 유동적이정희·정운찬 출마 저울질… 다자대결 구도 가능성도집권 플랜 가늠할 공약 없이 후보들 이미지 경쟁만 몰두

손철기자 runiron@sed.co.kr













제18대 대통령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대선 후보 구도가 확정되지 않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서울경제DB










오는 10일로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딱 100일 앞으로 다가온다.

경기 침체가 하루가 다르고 유럽 위기는 시간폭탄처럼 웅크리고 있는데 향후 5년간 한국호의 키를 잡고 험난한 정국을 헤쳐나갈 선장이 누가될지는 여전히 안갯속에 가려 있다. 대선 후보가 아리송하니 정책 공약 등 항해 계획도 사실상 실종돼 유권자들의 혼란과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서울 여의도 정치권은 물론 시민들이 모이는 광장이나 시장에서 '참 이상한 대선'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 결정적 이유다.

보통 때와 다른 대선 기상도가 물음표를 키울수록 올 대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며 박근혜 후보를 내세워 올 대선은 최초의 남녀 성 대결로 치러진다. 대선 출마 여부가 여전히 미정이지만 박 후보와 지지율 1ㆍ2위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기존 정치의 틀을 깰 기대주로 부상해 있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가 진행 중인 민주통합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계자인 문재인 후보가 7일 현재 여덟 차례의 순회 경선에서 전승을 거뒀지만 손학규ㆍ김두관ㆍ정세균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16일 과반 득표로 당 대선후보를 확정할지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현재 46.8%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문 후보가 과반에 성공하지 못하면 2위 후보와 23일 다시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더라도 안 원장과 단일화라는 2차 관문을 거쳐야 박 후보를 대적할 수 있다. 물론 안 원장이 대선 출사표를 던질지, 이후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에 나설 지도 미정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의 출마 및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할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대선 구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종북 논란 속에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통합진보당의 구당권파가 이정희 전 대표의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동반성장 전도사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제3정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쳐 복잡한 다자 대결 구도가 펼쳐질지, 양자 대결로 급속히 재편될지 예측이 불허할 정도로 변화무쌍하다.

대진표가 유동적이자 새누리당 박 후보는 광폭행보로 유권자와 스킨십을 늘리면서도 대선 공약을 띄엄띄엄 내놓고 있다. 그마저도 제한적이고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특히 추경 등 경제현안에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안 원장 역시 저서인 '안철수의 생각'을 통해 국가 경영 청사진을 제시했다지만 정치ㆍ경제 전문가들은 '수박 겉핥기'식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관계자는 "대선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집권 비전을 가늠할 수조차 없을 만큼 정책 공약이 안 보인다"며 "경제위기를 잘 관리해 극복할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게 꽉 막혀 있다"고 지적했다.

집권 플랜은 뒷전인 채 대선 후보들이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 경쟁에 열을 올리며 '이미지 전쟁'에 몰두하는 것도 올 대선의 이채로운 풍경이지만 적잖은 유권자들을 씁쓸하게 하고 있다.

반면 11월6일 대선을 앞두고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최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지명을 마치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선을 60일가량 앞두고 양당이 대선 후보를 확정했지만 민주당의 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 밋 롬니 후보는 이미 상반기에 후보로 내정돼 각종 경제ㆍ사회 이슈에 분명한 자기 목소리를 밝혀왔다. 구재회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올해 미국 대선의 최대 이슈는 일자리 창출과 재정적자 감축 등 경제현안에 일찍 집중돼 오바마와 롬니가 각자 해법을 제시하고 각 후보와 언론의 검증이 치열하게 전개돼 유권자들은 향후 정부가 어떻게 운영될지 감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깜깜한 대선 정국이 지속될수록 대선 판세가 예측불허로 흐르고 있어 소통과 통합, 위기관리 리더십 등을 탄탄히 갖춘 대선 후보를 제대로 선택할 기회를 갖게 될지 국민은 주목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