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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8개大 교수들 "상업적 대학평가가 서열화 조장"

"공공 평가제 도입을"

서울대와 연세대ㆍ고려대 등의 교수단체로 구성된 '서울 8개 대학 교수협의회 연합회'는 7일 민간 분야의 대학평가가 학교를 부당하게 줄 세우고 대학 서열화를 조장한다며 정부에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상업적 대학평가가 개별 대학의 특성과 전략을 무시하고 획일적으로 점수를 매겨 학교의 교육ㆍ운영의 질을 저해하고 있다"며 일률적 줄 세우기를 배제한 공공 대학평가제를 도입하라고 제안했다. 연합회에는 경희대와 고려대ㆍ서강대ㆍ서울대ㆍ숙명여대ㆍ연세대ㆍ이화여대ㆍ한양대의 교수협의회가 참여한다. 연합회장인 박진배 연세대 교수평의회 의장은 "강의평가 공개 여부로 가산점을 준다고 하자 많은 학교가 고난도 심화과목 위축 등의 부작용을 무시하고 자료공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일부 대학의 경우 평가를 잘 받기 위해 별도의 팀을 구성해 운영하는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정부에 대학 규모와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기준을 적용하는 공공 대학평가 기관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다른 학교의 교수들과 함께 정책안 제안과 탄원서 제출 등의 운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단체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국내 대학 연합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도 지난 6월 언론사의 현행 순위 평가에 대해 "상업성이 지나치고 불공정한 측면이 많다"고 비판했다. 대교협은 이달 중순 이사회에서 현행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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