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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아내 죽인 뒤 토막내 버려

현직 경찰 간부가 아내를 토막 살해하고 시신을 관할 지역에 버린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모(57) 경위는 지난 16일 오전 2시 30분께 광주 서구 금호동 자신의 집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중 아내(43)를 목 졸라 살해했다. 부부 싸움의 이유는 평소 아내의 귀가 시간이 늦다는 것이었다. 김 경위는 이날 오전 8시께 딸(9)을 학교에 보내고 집에 혼자 있는 동안 시신을 토막 내 집에 보관했으며 이후 이틀간 서구 금호동과 풍암동 쓰레기 더미 등 13곳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김 경위는 전처와 이혼한 후 18년 전 재혼했지만 그 동안 부부 사이가 좋지 못해 지난달 협의이혼을 신청했다. 김 경위는 살해 당일인 16일에는 비번이어서 출근하지 않았으며 다음날과 18일에는 각각 주간근무, 야간근무 등을 평소와 다름 없이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위는 17일 주간 근무를 마치고 자신이 근무하는 지구대에 가출인(아내) 신고를 했다. 그는 17일 출근시간 전 등산을 했으며 18일 근무 전 운천 저수지와 사찰 등을 다녀왔다고 말해 경찰은 이 일대에 시신이 버려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료 경찰관에 따르면 김모 경위는 당시 지구대에서 근무하면서도 평소보다 말이 좀 줄었을 뿐 특별한 징후는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경위는 “아내가 부부싸움 후 집을 나갔다”고 신고했지만, 어린 딸이 경찰에서 "발생일 아침에 엄마가 누워있는 것을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위는 이후 조사과정에서 "아빠가 처벌받을 수도 있으니 엄마를 못 봤다고 말하라"고 딸에게 강요했으며 김 경위의 딸은 이후 조사에서 실제 진술을 번복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 경위는 특히 범행을 감추려고 아내가 운영하는 의류판매장 앞에 아내의 차를 이동시켜 놓거나 가출인 신고 후 매장에 전화를 걸어 아내 소식을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딸과 상반된 진술, 김씨의 차량과 집 안에서 발견된 핏자국 등을 증거로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 받았다. 경찰은 하지만 김 경위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을 수도 있다고 보고 행적을 조사하고 있으며 핏자국에 대해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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