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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거점 바오터우를 가다] <중> 하이테크 기술전쟁

"첨단기술 갖고와 中과 상생하라"… 신소재 시장 선점 야심


바오터우시 희토고신구(희토하이테크단지) 내에 자리잡은 중국 최대희토 연구기지인 희토연구원. 지난1963년 중국 야금공업부 산하기관으로 설립된 희토연구원은 산학연계 확대를 위해 1992년중국 최대 희토기업의 모회사인 바오강그룹에 편입돼 희토 신소재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바오터우=이병관특파원

중국 최대 희토류 개발단지인 바오터우의 희토고신구는 영하의 강추위에도 곳곳에서 부동산 개발붐이 한창이다. 희토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공산당 공작위원회를 비롯한 희토류 관련 정부·기업 입간판이 보인다. /바오터우=이병관특파원


SetSectionName(); "첨단기술 갖고와 中과 상생하라"… 신소재 시장 선점 야심 [中 히토류거점 바오터우를 가다] 하이테크 기술전쟁해외업체 기술이전·수준 따라 희토류 원료 공급 차등대우특허 출원·투자도 적극 나서하이브리드 車·풍력 터빈 등 고부가 가치 산업 필수 소재日등과 보이지 않는 싸움 치열 이병관특파원 yhlee@sed.co.kr 바오터우시 희토고신구(희토하이테크단지) 내에 자리잡은 중국 최대희토 연구기지인 희토연구원. 지난1963년 중국 야금공업부 산하기관으로 설립된 희토연구원은 산학연계 확대를 위해 1992년중국 최대 희토기업의 모회사인 바오강그룹에 편입돼 희토 신소재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바오터우=이병관특파원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중국 최대 희토류 개발단지인 바오터우의 희토고신구는 영하의 강추위에도 곳곳에서 부동산 개발붐이 한창이다. 희토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공산당 공작위원회를 비롯한 희토류 관련 정부·기업 입간판이 보인다. /바오터우=이병관특파원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4','default','260');

"1대1,000의 비대칭적 구조로는 더 이상 안 된다." 희토류 원료 1㎏을 10위안에 일본에 팔아 희토 고급 영구자석 1㎏을 1만위안에 수입하는 현실을 놓고 중국 정책 당국자들이 되뇌이는 말이다. 수출 제한, 업계 통폐합으로 대표되는 중국 희토류 정책의 이면에는 희토류 산업 사슬의 맨 꼭대기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하려는 야심이 서려 있다. 중국 당국은 희토류 수출제한의 명분으로 환경오염 방지와 자원보호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 기저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풍력 터빈, 디스플레이 등 미래 차세대 산업의 신소재 시장을 거머쥐려는 속셈이 숨어 있다. 희토류 소재는 녹색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는 전기자동차 모터, 풍력발전 설비에서부터 마사일 등 첨단 군사무기에 필수로 들어가는 것으로 갈수록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의 김경종 지경관은 "수출 쿼터 갈등 이면에는 중국과 일본 등 선진국 간의 기술전쟁 싸움이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오터우에서 어렵사리 만난 중국 최대 희토 국영업체인 바오강희토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외국기업이 단순히 중국에 자본을 투자해 합작회사를 세워 희토 원료를 공급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희토류 첨단 가공기술을 갖고 와서 중국과의 상생관계를 구축하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희토류 생산의 97%를 차지하는 중국은 지난 2009년 희토 원료(산화물) 3만6,100톤을 수출해 3억1,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중 일본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각각 38%, 31%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선진국, 특히 일본은 이들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희토 원료를 가공해 고급 영구자석이나 형광재ㆍ연마재를 만들어 수천배 가격으로 다시 중국ㆍ한국 등에 수출한다. 중국이 올해부터 희토류 원료 수출물량을 급격히 줄이고 있는 것은 더 이상 헐값에 자원을 넘기지 않는 한편 고급 희토 가공기술을 자국으로 끌어들여 선진 기술을 획득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중국은 9월 일본 순시선이 중국 어선을 나포해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을 빚자 대일본 희토류 수출을 전면 중단, 일본의 항복을 받아 낸 바 있다. 중국이 초강수를 둔 배경에는 그동안 일본 희토류 업체들이 중국산 원료만 받을 뿐 고난도 가공기술을 중국에 이전하지 않은 데 따른 누적된 불만이 영유권 갈등을 계기로 폭발했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따라 중국은 기술 이전과 기술 수준에 따라 해외 업체를 차등 대우하고 있다. 고급 희토 가공업체들이 진출할 경우 중국 현지에서 희토 원료를 충분히 공급해주는 반면 저급 기술보유 업체에는 툭하면 원료공급을 차단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올 들어 가공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올해 희토 관련 특허는 1,000여개 안팎에 달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의 200여개를 훨씬 웃돌고 있다. 미국과 호주 등 희토류 자원대국이 다시 폐광 희토광산 복원을 시도하고 있지만 실제 생산까지는 최소 2~3년이 소요돼 이 기간 동안 중국은 수출 쿼터를 더욱 축소시키며 일본 등 선진국 고급기술의 이전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오는 2015년까지 총 희토원료 생산량 13만8,000톤 중 9만2,000톤을 순도가 높은 영구자석ㆍ형광재료 등 고급 희토제품이 차지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특히 풍력발전 등 신에너지 산업, 환경보전, 전기자동차 등을 올해 7대 신흥전략 산업으로 규정하고 막대한 재정지원을 쏟아 붓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미래 산업에 쓰이는 영구자석ㆍ연마재 등의 수요가 급증해 2009년 자국의 고급 희토소재 소비량이 전년 대비 13.49% 증가한 4만300톤에 달했다. 문일현 중국정법대 교수는 "희토 분쟁은 중국이 선진국의 기존 경제질서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해석된다"며 "희토류 수출제한은 서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바오터우(네이멍구자치구)·시안(산시성)·베이징 ㆍ中 자원민족주의 노골화 한다 ㆍ 채굴서 가공까지 정부가 쥐락펴락 ㆍ전세계 매장량 62% 보유… 바오터우시는 ㆍ "첨단기술 갖고와 中과 상생하라" ㆍ수출 쿼터 좌지우지… 국영기업 막강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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