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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하루 3시간 새우잠…유세 행군

"견제위해 野 살려야"


손학규, 하루 3시간 새우잠…유세 행군 "견제위해 野 살려야"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견제 없는 권력은 부패합니다. 야당을 살려주십시오. 대운하를 막겠습니다." 31일 오후1시 광화문 인근의 사직동 거리. 빼곡한 빌딩숲 사이로 쩌렁쩌렁 연설이 울려 퍼졌다. 장시간의 연설로 갈라진 목소리가 절절하다. 서울 종로의 총선 후보로 출마한 손학규(사진) 통합민주당 대표의 유세 연설이다. 마침 식사를 마치고 거리로 쏟아져 사람들이 유세 트럭 지붕에서 열변을 토하는 손 대표 주위로 몰려들었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박수소리. "잘 한다" "힘내라"를 외치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시민들의 격려가 대단했다. 손 대표의 인기는 정치 1번지 종로에서 통했다. 하루 평균 3시간여의 새우잠과 연일 이어지는 거리 유세의 백리 행군. 더구나 당내 살림까지 맡고 있는 손 대표의 하루는 48시간이라도 부족할 정도다. 한 당직자는 손 대표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한다며 '손길동'이라고 평가했다. 그런 손 대표에게 20여개 동에 이르는 광대한 종로구를 답파한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사무용 빌딩이 밀집한 내수동과 사직동, 영세 상인들이 주를 이루는 숭인동, 아파트와 노후주택이 혼재하는 효자동과 부암동, 고급 주택들이 들어선 삼청동 등이 섞여 있다. 또 그간 한나라당 지지세가 철옹성처럼 견고했던 지역이다. 이 철옹성이 매일 20시간 가까운 손 대표의 발품 앞에 녹아내리는 분위기다. 이날 효자동의 한 슈퍼마켓 주인이 유세 중인 손 대표에게 몸을 녹이라며 데운 캔커피를 쥐어주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차를 타고 지나던 주민들도 일부러 정차해 손 대표의 손을 부여잡았다. 그중 한 가족은 "우리 가족은 모두 손 대표 팬"이라고 '커밍아웃'을 하기도 했다. 효자동의 한 세탁소 주인은 기자에게 "이번에는 기호 순서대로 당선될 것"이라며 기호 1번 손 대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표심은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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