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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열전 현장을 가다] ⑩ 충북도지사

'정우택 VS 이시종' 예측 불허



6ㆍ2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둔 현재 충북도지사 선거는 양강구도를 형성하면서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고 있다. 정우택 한나라당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지, 이시종 민주당 후보가 새로운 수장으로 등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역 충북도지사인 정 후보가 약간 앞선 가운데 이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정 후보 측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도민들은 정 후보가4년 동안 충북의 발전을 위해 추진한 일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 후보는 재선 국회의원,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화려한 이력에 민선4기 전국 최대 투자유치 달성 등으로 도내 전체에서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지역의 여론이 바뀌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한다. 현정부 심판론과 함께 세종시 민심이 충북에까지 파급되고 있어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초·중학교 무상급식 정책을 통한 친서민 이미지 부각, 밑바닥 정서 끌어안기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충북도지사가 되기 위해 두 후보 모두가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정 후보의 경우 정부와 한나라당의 세종시 수정안으로 충북 민심이 상당 부분 이반된 상태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민주당의 지지도가 충청지역 중 충북에서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차단할 것인가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후보의 경우 출신 지역인 충주지역과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이용희 자유선진당 의원의 지역구인 보은ㆍ옥천ㆍ영동에서의 지지율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정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와 충주시장 중도 사퇴에 이어 또 다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단체장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정 후보는 녹색산업중심 신성장동력 창출, 충북경제자유구역활성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수도권 전철연장, 충북아트센터건립, 1,000억원 충북인재양성기금 조기실현, 교육 최강도 충북건설 등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4년 성과를 바탕으로 충북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후보는 세종시 원안 사수, 청주ㆍ청원통합 신속 추진, 초중학생 무상급식 전면 실시, 일자리 걱정 없는 충북도 건설, 충청고속화도로 건설 차질 없이 진행, 충북 연고 도민프로축구단 창설, 장애인 평생지원시스템 구축 등 7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지속적인 충북 발전과 친서민적 정책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정 후보는 지난 4년을 경제특별도로 도약하기 위해 씨앗을 뿌린 시기로 규정하고 새로운 4년간 과실을 거둬들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 지사는 최대 치적으로 23조원에 달하는 투자유치를 강조하면서 이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재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도민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의 경우 충북지역 8명의 국회의원 중 6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지역기반이 확고하다는 점을 바탕으로 세종시 민심과 충북홀대론 등을 접목하고 3선 충주시장, 재선 국회의원이라는 경력을 적극적으로 알려 충북도민들에게서 지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백규 진보신당 후보는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각종 정책을 쏟아내며 얼굴 알리기와 표심 얻기에 나서고 있으나 양강체제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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