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75만925명으로 지난해 동기의 127만3,627명에 비해 41% 줄었다고 21일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3년 5월(-2.5%)이후 25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적별로 보면 국내 관광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57만3,852명에서 31만5,095명으로 45.1% 감소했고 일본인 관광객이 17만3,056명에서 10만1,206명으로 41.5% 줄었다. 이어 미국인 관광객(6만2,550명) 16.5%, 필리핀 관광객(3만1,427명) 31.2%, 태국 관광객(1만6,749명)은 43.0% 감소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나라는 대만(-75.7%)이었고 이어 홍콩(-74.6%), 싱가포르(-62.3%)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메르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올 상반기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은 667만5,608명으로 지난해동기의 662만5,608명에 비해 0.8% 성장하는 데 그쳤다. 1월부터 5월까지 우리나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592만4,6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5만1,832명)보다 10.7% 증가한 바 있다.
반면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에는 메르스가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6월 해외로 떠난 한국인은 137만3,551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8.1% 증가했다. 1∼6월 해외여행을 한 내국인은 914만5,1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2%나 늘었다. /정하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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