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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삼호, CR리츠에 미분양 판다

대구 칠곡 등 지방 1,400가구 매각 최종확정

대림산업과 대림 자회사인 ㈜삼호가 미분양 아파트에 투자하는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에 대구 칠곡 등 지방 미분양 아파트 1,400여가구를 넘기기로 했다. 대림산업의 한 관계자는 24일 “미분양 해소를 위해 CR리츠에 미분양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며 “오는 3월4일 매각 규모 및 가격 등이 최종 확정된다”고 밝혔다. 대림산업 등이 미분양 물량을 넘기는 CR리츠는 주택공사와 우리투자증권이 지방 중소형(전용면적 149㎡ 이하)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연초 설립됐다. 미분양 아파트를 매각하는 건설사는 CR리츠의 주주로 참여하게 되며 3년간의 운용기간이 끝난 후 수익이 발생하면 금융사와 나눠 가지고 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우선적으로 떠안게 되는 구조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CR리츠에 넘기는 아파트는 대구 등에서 2006년을 전후로 분양한 물량 중 4~5개 단지의 미분양 물량으로 알려졌으며 매각금액은 1,800억원 안팎이다. CR리츠는 미분양 주택 매입액(분양가 정산)의 70%는 현금으로 주고 나머지는 지분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대림산업과 삼호는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이번에 대림산업ㆍ삼호가 CR리츠에 미분양 아파트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미분양 펀드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도 민간자산운용사가 진행했던 미분양 펀드가 있었지만 손익을 전적으로 투자자가 떠안는 구조여서 참여가 저조했었다. 반면 CR리츠는 집값이 떨어질 경우 대한주택공사 등이 분양가의 70%로 되사주기 때문에 손실이 제한된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는 정부가 미분양펀드 활성화를 위해 종합부동산세 면제 등의 세제 혜택을 주기로 한 만큼 경기침체가 심화될 경우 CR리츠에 참여하는 건설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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