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PBOC는 이날 14일물 480억위안(약 8조4,302억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 RP는 일정 기간 후 다시 매입하는 조건으로 매도하는 채권으로 공개시장조작(OMO)의 주요 수단이다.
FT는 PBOC의 조치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PBOC는 그동안 OMO 하루 전에 은행들의 수요를 파악하며 시장에 신호를 주고는 했는데 이번 RP 발행은 아무런 사전 경고 없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유동성 회수에 주식시장도 불안감을 숨기지 못했다. 18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77% 떨어진 2,119.07포인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대출이 지나치게 치솟는 점을 염려한 PBOC가 시장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림자금융 등 금융권 부실 대출 문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서 챙길 정도로 심각한 만큼 중국 당국이 대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1월 신규 위안화 대출액은 1조3,200억위안으로 2010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전월 대비 세 배나 급증했으며 전문가 기대치보다도 2,000억위안이나 많았다.
FT는 "중국의 금융권 대출이 원래 1월에 몰린다는 특징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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