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종(사진) 청와대 경호처장이 지난 28일 낮 서울 도곡동 군인공제회관에서 장남 결혼식을 ‘조용하게’ 치른 것으로 29일 뒤늦게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처장은 이날 장남 동욱(33)씨의 결혼식을 앞두고 경호처 직원들에게조차 청첩장을 돌리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일부 지인들을 제외하고는 청와대 내에서도 결혼식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집안의 ‘대사’인 장남 결혼식이지만 최근 ‘쇠고기 파문’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경우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결혼식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식장에서 청와대 핵심 참모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고 축의금도 받지 않았다”면서 “‘친정’인 군(軍)과 출신지인 제주도의 지인 등 일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결혼식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호처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정국 상황이 엄중한 만큼 가족 문제로 지인들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게 처장의 뜻”이라며 “결혼식 사실이 외부로 흘러나가지 않도록 거듭 ‘보안’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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