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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개구리 소년' 유가족들이 26일 실종사건 16주년을 맞아 피해 아동들의 시신이 발견된 대구 와룡산 세방골에서 추모제를 갖고 실종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를 정부에 촉구했다. 지난 91년 3월 우철원(당시 13세)군 등 초등학교 남학생 5명이 와룡산에 '개구리를 잡으러 간다'고 집을 나섰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이 사건은 지난해 3월 공소시효가 만료될 때까지 진범이 잡히지 않아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전국 미아ㆍ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전미찾모)'가 함께 진행한 이번 추모제는 피해 어린이의 아버지들과 전미찾모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했으며 전통 무용단인 김순의무용단이 소년들의 넋을 달래는 살풀이 춤을 선보였다. 유가족들은 이날 행사에서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아이들이 왜 억울하게 목숨을 잃어야 했는지는 꼭 밝혀야 한다"며 "국가는 실종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를 없애고 과거 사건에 소급 적용을 해 이 사건에도 꼭 재수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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