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신도시 옆에 들어서는 총 사업비 2조원대 규모의 '김포한강 시네폴리스' 사업이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에서 신규로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사업 순항 여부가 주목된다.
김포도시공사는 오는 20일까지 '한강시네폴리스'에 대한 사전참여 의향서를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업체들을 대상으로 6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8월께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김포도시공사는 지난해 말 경기도로부터 산업단지 최종 인허가를 받았으며 사업 추진의 핵심 단계인 투자자 모집을 앞두고 있다. 김포도시공사는 약 500억원 규모의 자본금 중 20%를 출자할 계획이다.
'한강 시네폴리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총2조3,00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해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걸포동 일대에 270만㎡ 규모로 영상문화복합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여기에는 케이블TVㆍ영화 제작 세트뿐만 아니라 미디어 관련 업무시설, 쇼핑ㆍ전시ㆍ공연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고급 주거단지 등이 함께 들어선다.
김포도시공사는 부동산 시장 여건을 감안해 1구역 124만3,000㎡ 개발을 우선 추진하고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주상복합 용지 면적을 5만㎡이상 늘린 9만8,000㎡로 변경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현장 투자자 설명회에 50개 업체들이 참가해 관심을 나타냈다"며 "삼성물산ㆍ포스코건설 등 건설사와 CJ E&M등 미디어업체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공모형 PF사업이 대부분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대규모 PF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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