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안정현 아리랑 TV MC "평창 유치 실패 아직 안믿겨요"

준비·명분·국민지지까지 밀릴게 없었는데…


“지난 4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올림픽 유치를 준비했던 평창 주민과 강원도민, 국민 모두께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평창이 유치에 실패했다는 게 아직도 믿겨지지 않아요.”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러시아 소치로 확정된 순간, 세계 무대에서 그토록 당당했던 그는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목에 건 붉은색 수건에 얼굴을 파묻은 채 대성통곡하는 그의 모습에서 전세계 언론을 통해 평창의 노력과 아쉬움을 그대로 읽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단 프리젠터로 세계 각지를 누비벼 활동했던 안정현(37ㆍ사진)씨. 이젠 마음을 가라앉히고 아리랑TV MC라는 원래의 위치로 돌아왔다. 9일 서울 서초동 아리랑TV 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녀는 여전히 그 날의 슬픔을 떨치지 못했다. 비록 올림픽 유치엔 실패했지만 안씨가 메인으로 나선 프리젠테이션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극찬을 얻었다. 뛰어난 외모와 함께 완벽한 영어, 불어 실력으로 무장한 그의 발표는 한국의 이미지까지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지난 5일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는 단연 ‘안정현’이었다. “4년 전 평창이 올림픽 유치에 처음 도전할 때만 해도 막판에 투입돼서 준비된 원고를 읽는 수준에 그쳤어요. 이번 유치엔 저 또한 4년 내내 공식 활동 무대에 나서며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죠. 그간 준비한 정성이나 국민적 지지도, 명분까지 어느 하나 밀릴 상황이 아니었는데…” 유치 당일, 그의 발표 시간은 13분에 불과했지만 그 13분을 위해 그는 지난 1년을 오롯이 프리젠테이션 준비에 쏟았다. 수백번에 걸쳐 리허설을 하며 원고 내용은 물론 얼굴 표정과 제스처까지 외웠다. “태어나서 이렇게 무슨 일을 열심히 준비했던 적이 없다”는 그의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평창은 떨어지고 안정현은 떴다는 말을 들었을 때가 가장 속상했다”고 하지만 어찌됐던 그는 유치 활동을 통해 국민적 스타가 됐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을 꿈꾸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겐 우상이 됐다. 그는 “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며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려면 부단한 노력과 함께 인내를 키우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제2의 안정현’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충고했다.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나 미국 러커스대와 코넬대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한 안 씨는 96년 아리랑TV 기사로 입사해 지금은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아리랑TV 토크쇼 ‘하트 투 하트’ 진행을 비롯 각종 국제 행사 MC로 맹활약 중이다. 안청시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와 손봉숙 민주당 국회의원 사이의 2녀 중 장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