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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이하 수입차 "잘팔리네"

올들어 판매비중 49.5%


5,000만원 이하의 수입차 판매가 늘고 있다. 9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3,000만~4,000만원대 수입차의 판매 비중이 전체의 49.5%를 기록했다. 이로써 5,000만원 이하 수입차 비중도 51%를 차지했다. 특히 매력적인 가격대로 수입차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3,000만원대 모델은 24.8%로 지난해 20.8%보다 비중이 더 높아졌다. 4,000만원대 차량 역시 같은 기간 0.1%포인트 늘어난 24.7%를 기록했다. 지난 3월의 경우 판매량 상위 10개 차종 가운데 3,000만원과 4,000만원대 모델은 각각 4개 차종이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00만원대가 1개 차종, 4,000만원대가 6개 차종이었던 데 비해 가격대가 크게 낮아진 것이다. 특히 폭스바겐 골프 2.0 TDI는 지난달에만 총 374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 1위에 등극했다. 지난 1987년 수입차 개방 이래 중소형 해치백이 월별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3,000만원대 수입차 판매가 늘어난 데는 업체들이 가격 인하와 함께 이 가격대 신차를 대거 선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쓰비시의 한국 총판인 MMSK는 얼마 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웃랜더 2.4리터 4륜 구동 신모델을 구형(3.0리터)보다 800만원 내린 3,690만원에 내놓았다. 푸조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19.5㎞/리터)의 높은 상품성을 갖춘 SUV 3008을 내놓으면서도 가격을 3,850만원으로 책정했다. 한국 출범 당시 엔고로 부침이 심했던 닛산 역시 올 초 뉴 알티마 2.5와 3.5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300만원가량 내린 3,390만원, 3,690만원으로 정했다. 한편 환율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업체들은 가격을 더욱 낮춘 2,000만원대 차량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입차의 대중화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는 올 하반기 준중형 세단 코롤라를 2,000만원대 중반에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한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스즈키 역시 소형 SUV SX를 2,000만원대 초반에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국산차와 견줄 만한 차종을 경쟁적인 가격대로 선보이면서 수입차의 대중화를 가속화하는 것과 동시에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차량들을 선보이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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