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 박영길(사진) 화백의 기획 초대 개인전이 1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삼청동 갤러리 영에서 열린다. 2009년 새해맞이 특별 기획 초대전으로 마련된 이번 개인전은 서양화부터 초상화까지 다양하고 풍부한 작품활동으로 주목 받고 있는 그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붓을 들고 있을 때면 세상이 다 내 것인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박 화백의 그림은 고향의 '향수'와 '자연'을 담고 있다. 시골의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타고난 미적 감각으로 시대적 정서를 고스란히 그림에 표현해낸다. "앞으로도 못다 부른 고향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박 화백의 말처럼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주요 테마는 그가 성장하면서 보고 자란 주변 환경을 바라보는 애정어린 눈이다. 이번 기획전에서 선보이는 작품 또한 한국의 전형적인 고향 자연환경을 가슴에 담아서 표현하고 있다. 그는 "내 고향의 산과 들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의 고향이기도 하다"고 작품 속 '고향'을 설명한다. 강가에 있는 조약돌 하나하나에도 따뜻한 시선을 가진 그의 작품세계는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명신대ㆍ숙명여대 등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박 화백은 미국ㆍ독일ㆍ일본 등지에서 가진 15회의 해외 개인전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 전시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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