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명 언론매체가 한국의 영화배우 송강호를 '한국의 톰 행크스'라고 극찬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송강호와의 인터뷰를 가진 후 '한국의 톰 행크스, 뱀파이어 되어 칸 향한다'(Korea's "Tom Hanks" heading to Cannes as a vampire)라고 6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송강호가 출연한 영화 '넘버 3'와 '공동경비구역 JSA'를 비롯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 등을 언급하며 "송강호는 한국에서 가장 확실한 스타 중 한 명"이라며 "그는 한국의 톰 행크스로 불린다"고 전했다. 또 박찬욱 감독이 영화 '올드보이'로 200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것을 언급하면서 영화 '박쥐'(영어제목 Thirst)가 "할리우드의 뱀파이어 호러 장르의 요소들을 새롭게 차용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송강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아시아 영화가 동양적인 것에만 의지해야 한다는 수준은 한국에서 이미 지났다"면서 "아시아 영화들도 서양의 영화 형식들을 재해석할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또 "한국은 다양하고 역동적인 나라"라며 "절대 조용하지 않은 나라다. 여기서 한국영화의 힘이 나온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올해 국내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영화 '박쥐'를 통해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아 뱀파이어가 된 신부역을 연기했다. 특히 그는 육체적 욕망에 휩싸인 뱀파이어 사제의 고뇌를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를 무려 10kg나 감량, 훨씬 날렵해진 외적 모습까지 갖추며 완벽한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들었다. 한편 오는 13일 개막하는 제62회 칸영화제에는 국내에서 '박쥐'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김옥빈, 김해숙, 신하균 등이 참석할 예정으로 전세계 언론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특히 '박쥐'는 전세계 영화인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는 황금종려상, 심사위원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등 경쟁부문에 진출해 관심이 더욱 뜨거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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