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안방마님’ 진갑용과 2년간 총액 12억원에 계약했다. 삼성은 아시아시리즈 준비차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진갑용과 계약금 4억 원, 연봉 4억 원을 포함해 2년간 총 12억원에 계약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의 주전 포수로 팀이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하는 데 앞장섰던 진갑용은 내년부터 올해보다 5,000만원이 오른 연봉을 받는다. 진갑용은 구단을 통해 “내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감사한다. 삼성에 대한 애정이 깊어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팀 최고참 선수로서 내년에도 주장을 맡아 후배들을 잘 이끌고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또 FA 외야수 강봉규와도 2년간 계약금 1억5,000만 원, 연봉 1억5,000만원 등 총 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베테랑 강봉규는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렸다. 강봉규는 올해 연봉 1억1,0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올해 부상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는데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뻤다”며 “신인처럼 열심히 노력해 내년에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소속 선수 중 유일하게 남은 FA 신명철과도 조만간 계약을 마칠 참이다. 한편 왼손 불펜 투수 이상열은 LG 트윈스와 2년간 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1억5,000만원, 옵션 1억5,000만원 등 총 6억원에 사인했다. 올해 FA를 선언한 8개 구단 17명의 선수 중 신경현(한화), 정재훈(두산)을 포함해 5명이 원 소속구단과의 계약을 끝냈다. /온라인뉴스부 (사진 ; 삼성의 포수 진갑용(왼쪽)과 외야수 강봉규(오른쪽)가 17일 FA 계약을 체결한 후 송삼봉 단장과 포즈를 취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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