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등 전국의 주요 해수욕장들이 조기 개장을 통해 본격적인 여름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남해안과 서해안 지역의 주요 해수욕장들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다 해수욕장 주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이달 중순부터 오는 6월1일 사이에 조기 개장에 나선다. 해당 지자체들은 해수욕장 개장준비 작업에 돌입하는 등 관광객 맞이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해운대를 비롯한 광안리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 등 4곳이 오는 6월 1일 일제히 개장, 9월 10일까지 운영된다. 다른 지역 해수욕장보다 한달 먼저 문을 열고 열흘 이상 늦게 문을 닫는 셈이다.
부산시는 관광객 맞이 준비를 위해 이날 시 관련부서, 해수욕장 관할 구ㆍ군, 유관기관 등이 참석하는 해수욕장 운영 보고회를 열었다. 교통ㆍ안전ㆍ치안대책, 화장실ㆍ세족장ㆍ샤워장 등 각종 시설 개선 정비는 물론이고 숙박, 음식 및 파라솔ㆍ튜브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해수욕장 개장ㆍ운영에 차질 없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문화ㆍ예술 이벤트 등 프로그램, 각종 축제 개최 등이 해수욕장 이용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올해에도 해수욕장별로 보다 더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이 확대 운영될 계획이다.
해수욕장 조기 개장으로 주변 상인들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일부 상인 철시로 비어 있던 점포들이 새 주인을 맞고 단장을 새로 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이탈리안 음식점 개장을 준비 중인 오모씨는 "해수욕장이 최장 3개월 이상 개장됨에 따라 올 여름 장사에 상인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전라남도는 검은모래 해변과 함평 돌머리해변이 부산지역보다 앞서 오는 16일 조기 개장한다. 전남도는 이용객 620만명 유치를 목표로 정했다. 특히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와 맞춰 박람회 입장권 소지자에게는 해변시설인 해수풀장, 파도풀, 해수녹차탕, 몽골텐트, 주차요금 등 각종 편의시설 등을 비롯해 인근 해양관광 시설 이용료까지 할인해줄 계획이다. 해변 이용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다양한 기획행사와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키로 했다.
충남에서는 세계적 명품 해수욕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천해수욕장이 예년보다 보름 정도 앞당겨 오는 15일 조기 개장한다. 보령시는 특히 3년 연속 안전사고 제로화를 달성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해수욕장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리부서 및 유관기관단체장 등 43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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