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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 야권 정치인 두 딸 체포

오는 6월 대선 노린 야권 압박신호

이란 치안당국이 가택연금 중인 야권 정치인의 두 딸을 체포했다. 오는 6월 대선을 앞두고 야권을 압박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 풀이된다.

걸프뉴스 등 중동지역 언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이란 경찰이 이란의 야권지도자 미르 후세인 무사비의 두 딸 자흐라와 나르게스를 체포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무사비는 지난 2011년 2월 반정부 시위 이후 줄곧 부인과 함께 가택연금 상태에 있었으며 두 딸은 무사비의 가택연금을 풀기 위한 구명활동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앞두고 이란 정부가 야권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무사비는 메흐디 카루비 등과 함께 ‘녹색운동’을 중심으로 한 야권 정치세력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2009년 대선 당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여 당국의 강경한 진압으로 실패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테헤란을 방문해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정권 수뇌부에 이들을 비롯한 정치범의 석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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