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사우디 국영 광물회사인 ‘마덴 모크사이트 알루미나 컴퍼니’와 미국 알코아에서 공동으로 발주한 15억200만 달러(한화 약 1조 6,819억원) 규모의 초대항 알루미나 제련시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주베일 항에서 북서쪽으로 90㎞떨어진 라스알 카이르 지역에서 연산 180만톤의 알루미나 생산하는 시설을 짓는 것이다. 알루미나는 알루미늄을 제련하는 과정의 중간 제품으로 전자부품, 내화물 등에 쓰이는 산업자재다. 현대건설은 설계ㆍ구매ㆍ시공 및 시운전을 포함한 일괄 도급 공사로 수주했다.
현대건설의 이번 수주는 단일 건으로는 올들어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수주한 가장 큰 프로젝트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누적 수주액은 26억달러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사우디에서 총 138건의 공사를 수주ㆍ완공해왔으며 최근에는 카란 지역의 대규모 가스처리시설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전통적으로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했던 원유 및 가스처리 시설과 석유 화학 플랜트뿐만 아니라 산업설비 플랜트 부문에서도 시공능력을 인정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향후 사우디 시장에서 이어지는 각종 플랜트ㆍ설비ㆍ인프라 공사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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