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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올해의 선수상 꼭 받고싶어요"
입력2010-09-15 15:20:52
수정
2010.09.15 15:20:52
강동효 기자
최나연 “울고 난 뒤 샷이 좋아졌어요.”
“아니에요. 저 거리 늘었어요.”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드라이버샷 비거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손사래를 쳤다. 지난해 10월 하나은행 코오롱챔피언십 이후 11개월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입국한 신지애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LPGA 공식기록의 부정확성(?)’을 강조했다. LPGA 홈페이지에 그의 올 시즌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238.3야드로 기록돼 있다. 지난해 기록(246.8야드)보다 8야드 가량 줄어든 수치다.
그는 동석한 최나연(23ㆍSK텔레콤)에게 ‘증언 요청’ 신호를 보냈다. 최나연은 “지애랑 올해 4~5번 정도 동반 라운드를 했다. 실제로 지애의 비거리가 늘어난 것 같다”고 동의했다.
신지애는 드라이버샷 정확도로 LPGA투어 선수 가운데 1위(0.780%)를 자랑하지만 비거리는 선수 평균보다 짧다. 올 시즌 기록상으로 더 짧아졌다는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한 그는 “LPGA협회는 전체 18개홀 가운데 지정 4~5개 홀에서 드라이버샷 비거리를 재기 때문에 선수 실제 기록보다 수치가 짧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신지애는 올해 LPGA투어에서 상금 선두(146만달러)에 올라 있다. 올 시즌 목표는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이다. 절대강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은퇴 이후 미야자토 아이(일본), 청야니(대만) 등 올해 LPGA투어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 “한 선수가 주도하는 것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 팬들 입장에서도 재미있고 드라마틱한 결과가 많아서 좋을 것”이라는 그는 “지난해 아쉽게 놓친 올해의 선수상을 꼭 받고 싶다”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최나연도 올해 유력한 상금왕 후보다. 투어 상금 4위(137만달러)에 올라 있는 그는 “지난 6월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이후 방에 와서 많이 울었다. 예전에 샷이 잘 됐던 때에 썼던 일기를 읽으면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우승 1회, 준우승 3회 등 ‘핫 섬머’를 만끽했다.
이번 대회 이후 신지애는 추석도 잊은 채 24일부터 열리는 일본프로골프투어 던롭레이디스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한다. 최나연은 국내에서 가족들과 추석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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