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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2년이 지난 신분당선이 수도권 오피스텔 시장의 황금노선으로 자리잡으면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규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이미 개통된 서울 강남~성남 분당 구간은 물론 2단계 구간인 용인과 수원 광교신도시 일대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도 수혜 대상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용인 수지와 수원 광교신도시 일대에서 최근 오피스텔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2016년 2월 개통되는 신분당선 2단계 구간에 속한다. 지금 분양하면 입주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에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투자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개통 후에는 광교신도시와 서울 강남 간 이동시간이 30분대로 빨라진다.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광교신도시에서는 '센트럴 푸르지오시티'가 선착순 분양 중이다. 신분당선 경기도청역 인근에 들어서는 이 오피스텔은 지상17층 1,712실의 대규모 단지로 3.3㎡당 분양가가 최저 680만원으로 저렴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단지 내에 아웃렛ㆍ멀티플렉스 등 복합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투자자뿐 아니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계약 열흘 만에 300실 넘게 팔렸다.
이달 말에는 업무지구 8블록에 들어서는 '더샵 레이크파크'가 분양에 들어간다. 35ㆍ40층 2개 동 647실 규모로 모든 가구에서 광교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오피스텔이라는 점 때문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근 E공인 관계자는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를 3.3㎡당 900만~1,000만원대로 책정해도 팔릴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광교신도시 내 기존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평균 700만~900만원대였다.
동천역(가칭)이 들어서는 용인 수지 일대에서는 '분당 수지 유타워'가 분양 중이다. 지상24ㆍ29층 2개 동 1,106실 규모로 3.3㎡당 분양가는 850만원선이다.
신분당선 종착지인 강남역 주변에서는 역삼동 735-17 일대 '역삼 푸르지오시티'가 지난달부터 계약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지상15층 총 333실 규모로 신혼부부 및 2인 가족을 겨냥해 122실의 투룸을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분양가는 3.3㎡당 약 1,500만~1,600만원선으로 최근 이 일대에서 공급된 오피스텔보다 최대 300만원 가까이 저렴한 가격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강남역이나 판교역ㆍ정자역에 비해 광교신도시와 용인 수지는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서울 강남 접근성을 크게 높인 신분당선 역세권이 수도권 오피스텔 시장의 중심축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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