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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리, '이슬람 반군, 기독교 주민 박해' 맹비난

교황도 우려 표명…IS “바그다드 테러 우리 소행”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자국을 휩쓸고 있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기독교계 주민을 박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니네바 주에 거주하는 기독교 주민을 겨냥한 IS의 조치와 모술에서 자행되는 약탈 행위로 극단적 범죄·테러조직이라는 ‘대쉬’(IS를 지칭하는 아랍어)의 본성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그러면서 모든 정부 기관에 이들의 박해를 피해 고향을 떠난 모든 기독교 주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하고 전 세계에 테러 단체에 대한 압박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날 예배에서 이라크의 기독교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모술 거주 기독교 주민들이 처한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AFP는 전했다.

모술의 주민들에 따르면 IS는 최근 교회와 피란길에 오른 기독교 주민들의 재산을 몰수하기 시작했다.

수니파 급진주의 반군을 주도하는 IS는 지난주 모술 현지의 기독교 주민들에게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세금을 내지 않으면 죽음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죽음을 면하려면 19일 정오까지 모술을 떠나라고 최후통첩했다.



이에 따라 지난 18∼19일 모술의 집을 버리고 피란길에 오른 기독교 주민들이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S는 지난달 10일 이라크 북부 니네바 주도 모술을 장악하고 반정부 수니파 무장단체를 규합, 계속 남진해 서부와 북부의 주요 도시를 점령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미국 군사고문단과 러시아, 이란의 병참 지원, 시아파 민병대의 도움을 받아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격에 나선 상태다. 현재 모술, 티크리트, 바이지, 사마라 등지에서 반군과 정부군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IS는 또 전날 바그다드에서 군경 등 최소 27명이 희생된 4차례의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오후 늦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IS는 아부 알카카 알알마니(독일계)와 아부 압둘라흐만 알샤미(시리아계) 등 2명의 대원이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하고 나머지 2차례는 주차된 차량에 장착한 폭탄을 터뜨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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