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공무원과 시민이 제안한 창의적인 정책 우수사례 73건을 '서울창의상'에 선정하고 여러 아이디어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시민제안 부문 최우수상에는 남상우씨가 제안한 '약봉투에 약정보 및 복용법 기재'가 뽑혔다. 약의 특성과 주의사항·복용법 등을 약봉투에 상세히 기재하면 약물 오·남용을 막을 수 있다는 제안으로 시는 서울시 약사회 등과 협조해 실제로 적용할 방침이다.
공무원제안 부문에서는 오춘성 서울시립 서북병원 주무관의 '진료비 수납은 한번에'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현재 시스템에서는 환자나 보호자가 진료 단계마다 진료비를 내 동선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진료가 모두 끝난 뒤 한 번에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자는 제안이다. 시는 서북병원과 다른 시립병원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민간병원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지하주차장의 기둥 가운데 소화기가 있는 곳은 눈에 띄는 색으로 바꾸자는 제안과 한양도성 전 구간을 촬영해 인터넷으로도 주변 경관을 볼 수 있게 하자는 의견도 우수 아이디어로 뽑혔다.
조인동 서울혁신기획관은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혁신적인 정책으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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