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3법이 지난해 12월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8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직 시장 반응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지만 부동산시장 활력 회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은 0.02%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일반 아파트값이 0.01% 상승하면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재건축 아파트값이 0.06% 오르며 상승 반전했다. 강남(0.05%)과 서대문(0.05%)을 시작으로 △강동(0.04%) △관악(0.04%) △노원(0.03%) △동대문(0.03%) △서초(0.03%) △송파(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강남은 개포주공 1~3단지가 10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이 지역은 매도자가 매물 회수에 나서는 등 한껏 기대감에 들뜬 모습이다. 서대문은 홍제동 인왕산현대와 천연동 천연뜨란채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03%) △산본(0.01%)이 오름세를 보였고 △중동(-0.01%)은 소폭 하락했다. 동탄신도시는 능동 숲속마을광명메이루즈와 숲속마을모아미래도 2단지가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은 △수원(0.03%) △시흥(0.03%) △고양(0.01%) △광명(0.01%) △김포(0.01%) △남양주(0.01%) △안산(0.01%)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14% 상승하는 등 전국적으로 0.06%의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올해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되면 전셋값 상승 폭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강동(0.54%) △강서(0.36%) △구로(0.30%) △광진(0.20%) △관악(0.19%) △강남(0.18%) △서초(0.15%) △노원(0.14%) △성북(0.14%)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상일동 고덕주공 5~7단지가 500만~3,000만원 올랐다. 고덕주공 4단지를 비롯해 이주가 임박하면서 전셋집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신도시는 △중동(0.02%) △운정(0.02%) △분당(0.01%)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동탄은 능동 숲속마을모아미래도 2단지가 500만원 내리는 등 0.02% 하락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