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비즈니스의 성공 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발표됐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금융기업인 HSBC은행은 이 달 말 미국 LPGA투어 HSBC우먼스 챔피언스대회 개최를 앞두고 한국과 홍콩,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5개국 1,522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인 300명(비골퍼 150명 포함)도 동참한 이번 설문은 골프와 비즈니스의 관계 및 골프가 사업 및 개인의 경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 친구와 동료 및 고객과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조항으로 이루어 졌다. 그 결과 골프를 즐기는 응답자와 그렇지 않은 응답자 모두 업무 전반에 걸친 골프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답했다. 골프를 치는 사람의 81%와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들의 75%가 오늘날 비즈니스 및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있어 골프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데 동의했다. 특히 사업상의 직접적인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서 한국인 응답자중에는 61%가 ‘골프를 치면서 사업상의 거래를 이끌어낸 적이 있다’고 답해 골프가 주요 사업 수단임을 반증했다. 골프를 치는 한국인 150명은 4명에 3명 꼴로 비즈니스 관계자들로부터 매달 골프모임 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혀 골프를 통한 비즈니스의 배경을 설명했다. 즉, 사업 관계자들끼리 골프모임이 잦고 따라서 골프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을 수밖에 없었던 것. 이외에 한국인 응답자들 중 80%가 골프를 통해 회사 상사와 친밀해질 수 있다고 답해 골프가 사회적 네트워킹의 주요 수단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설문에 응한 한국인 중 남성 200명은 골프를 칠 때 가장 즐거운 대상으로 친구를 53% 꼽은 반면 동료라고 답한 사람은 23%에 불과해 사업상 혹은 사교상 동료들과 골프를 치지만 즐기지는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설문에서는 또 한국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자주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주 골프를 친다고 답한 남성이 9%로 전체 평균인 13%에 미치지 못한 반면 여성은 무려 20%나 됐던 것. 또 남성은 한 달에 한번 골프를 치는 사람이 32%로 가장 많았지만 여성의 경우는 한 달에 2~3차례가 24%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는 HSBC은행의 주요 고객으로 제한된 조사 대상의 특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돼 국내 남녀 골퍼 평균을 반영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한편 이 조사는 리서치 인터내셔널이 실시했으며 표준오차 95%에 신뢰도는 ±2.5%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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