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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국세청·검찰 고위직 잇단 사표… 인사태풍 본격화
입력2009-06-22 17:43:53
수정
2009.06.22 17:43:53
백용호 국세청장과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 발표에 따라 국세청 고위간부들과 검찰 고위층이 잇따라 사표를 제출하는 등 두 기관의 인사태풍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제대로 된 국세청 개혁’과 ‘검찰의 수사관행 변화’를 강하게 주문함에 따라 두 기관의 개혁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세청에 따르면 서현수 대구지방국세청장, 김광 광주지방국세청장, 김창섭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 고위간부 세 명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명퇴에는 이들 지방청장과 일선 세무서장 등 간부 18명이 무더기로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 안팎에서는 이들의 명퇴 신청이 백 내정자 발표 이전에 진행되기는 했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도 사시 22회인 천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직후 사시 선배인 권재진(20회) 서울고검장과 김준규(21회) 대전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시차는 있겠지만 명동성(20회) 법무연수원장, 문성우(21회) 대검차장, 문효남(21회) 부산고검장, 신상규(21회) 광주고검장 등 천 내정자의 사시 선배는 물론 동기 기수들의 사의표명이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번 인선은 조직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하게 됐다”고 말해 강력한 개혁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세청 개혁과 관련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국세행정 개편은 충분히 논의해 제대로 된 개혁이 이뤄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 국세청 개혁작업이 보다 광범위하고 강도 높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에 대해서도 “검찰은 기존의 수사관행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차제에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해 그동안 논의돼온 검찰 개혁작업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검찰총장ㆍ국세청장 인사를 기점으로 시작된 여권 내 인적쇄신 방향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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