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24.85포인트(0.16%) 하락한 1만5,889.7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2.34포인트(0.13%) 떨어진 1,792.81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지수 모두 나흘째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0.80포인트(0.02%) 소폭 상승한 4,083.00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하락은 지난 11월 미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등 경기 지표가 개선되면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조치가 시장 전망치인 내년 3월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이날 지난달 미 민간부문 고용이 21만5,000명을 기록하며 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7만8,000명과 지난달 증가치인 13명을 모두 웃도는 것이다.
부동산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10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25.4%나 늘어난 44만4,000채(연율 기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80년5월 이후 33년5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으로 시장 예상치인 42만6,000채를 웃도는 것이다. 10월 무역수지 적자도 전달 427억7,000만 달러에서 406억4,000만 달러로 개선됐다.
반면 서비스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는 전월의 55.4에서 53.9로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인 55.0을 밑도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준은 이날 미국 경제가 완만한(modest to moderate) 속도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제조업과 소비 개선으로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확장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오는 17~18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기초자료 활용된다. 이처럼 미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일부에서는 연준의 출구전략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고용 부진 등을 이유로 연준이 내년 3월에 양적완화 축소에 들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베이지북은 “고용 속도가 정체되거나 완만한 증가를 나타냈다”며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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