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수석은 취임 이후 매주 말 박 대통령을 만나 경제 및 다양한 현안들을 협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수석실 및 부처들과의 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안 수석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여러 국정과제들의 추진을 위해서는 수석실이 각 부처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원활하게 협력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경제살리기에 워낙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제수석실을 중심으로 다른 수석실들과의 협업이 이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이나 마찬가지"라며 정책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처럼 안 수석은 박 대통령의 경제 관련 일정이 있는 날에는 늘 청와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을 찾아 행사의 의미·내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지난주에는 2기 내각의 첫 국무회의가 있었던 22일부터 신생창업기업 청년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가 열린 23일, 세종정부청사에서 확대경제 관련장관회의가 있었던 24일 모두 춘추관을 방문했다. 이 기간 박 대통령이 각 행사에서 강조한 경제살리기 의지는 안 수석을 통해 언론에 설명·전달됐다.
안 수석의 소통 행보는 청와대 안에서도 이어진다.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안 수석이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경제정책 관련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비유 등을 통해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활발한 토론이 이어지도록 돕는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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