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순교 160주년과 순교자 선양회 설립 60주년을 기념하는 대축제가 오는 23일부터 연말까지 계속된다. 우선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는 23일부터 9월1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2시에 명동 가톨릭회관 3층 대강당에서 '순교와 생명'을 주제로 김 신부 순교 160주년 기념 특별강론을 진행한다. 서울대교구 성체대회와 함께 진행될 특별강론에서는 박정일ㆍ조규만 주교, 노용필 가톨릭대 교수 등이 김 신부의 순교적 삶, 생명문화 창조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자세 등에 대해 강연한다. 특별 강론에 이어 다음달 24일에는 김 신부의 묘가 있는 경기도 안성 미리내 지역의 성지 순례, 11월20일에는 명동 대성당에서의 기념 음악회, 연말에는 기념 자료집 발간 등이 예정돼 있다.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는 "김 신부는 복음적 사랑의 문화를 이루기 위해 순교로써 생명의 문화를 꽃피웠다"면서 "이번 대축제가 생명윤리와 창조질서의 파괴 등 오늘날 우리 삶을 위협하는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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