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의 당내 중진인 심재철 의원은 17일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고 국정 동력을 추슬러 올리기 위해서는 이제 인사 혁신, 투명한 통치 시스템 작동, 대내외적 소통 강화 등 그간 제기된 지적들을 겸허히 받아들여 과감한 국정쇄신책으로 새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진연석회의에서 “인사가 만사인 만큼 대통령께서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심 의원은 최근 잇달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민심 이반을 경고했다. 심 의원은 ”일반 국민들이 (‘정윤회 문건’을) 찌라시 수준의 허접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를 넘고 국민의 절반 이상이 ‘정윤회 문건’에 대해 내부에서 작성된 공식 문건으로 나름대로 근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 의원은 “이는 그동안 박근혜 정부의 인사와 국정운영 스타일에 대한 누적된 실망이 깔려 있는 것이며 대통령 지지도가 최근 처음으로 40% 이하로 내려갔다는 점 역시 이를 잘 나타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세월호 참사로 잃어버린 시간을 또다시 문건 유출로 흘려보낸다면 국정동력의 심각한 상실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태호 최고위원도 지난 15일 “청와대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쇄신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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