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교수인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열린 미 경제학회 연례 총회에서 원유 수출이 미국경제를 부추길 새로운 발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머스는 “미국이 앞으로 10년간 에너지 경제국으로 부상할 기회를 맞았다”며 “지난 20~30년간 사우디아라비아가 그랬듯 석유 수출로 경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를 수출하면 미국의 휘발유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머스는 또 “미국의 성장이 2007년 평가 보다 현재 약 10% 밑도는 수준”이라며 “국내총생산(GDP)의 약 1%를 공공 인프라 개선에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젠그렌은 이날 총회에서 “미국의 근원 인플레가 여전히 매우 낮고, 임금 인상도 저조하다”며 “이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서) 인내심을 유지해야 함을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 목표치 2% 달성을 확신할 때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신중하게 통화 정책을 수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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