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5억원선마저 위협 받고 있다.
8일 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서울 평균 아파트 값이 지난 2011년 5월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5억78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민은행이 아파트 가격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강북(한강 기준) 지역 14개 구의 평균 가격이 3억9,350만원을 기록, 4억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1년 전인 2011년 말의 4억994만원보다 1,644만원 하락한 금액이다. 강남 지역 11개 구도 같은 기간 6억4,499만원에서 4,000만원가량 떨어진 6억166만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취득세 감면 재시행 등 정부의 거래활성화 대책의 조속한 시행 여부가 집값 흐름의 변수"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2억7,043만원으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매매 하락, 전세 상승이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은 200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54.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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