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부산 해운대에 조만간 특급호텔들이 집중적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존 호텔들과 신규 호텔들간의 사활 건 '호텔 대전(大戰)'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6일 부산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운대 지역을 중심으로 오는 2016년까지 최소 5~6개의 특급호텔 오픈 및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세계적 체인망을 갖춘 초 대형 호텔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우선 다음달 말에는 해운대 마린시티 내에 특급 호텔인 '파크하얏트'가 건물 신축을 완료하고 문을 연다. 부산 파크하얏트는 69개의 스위트룸을 포함한 269개의 객실을 갖췄다.
이와 함께 유명 대형 호텔들의 건립도 속속 추진되고 있다.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내 현대백화점 예정 부지에는 일본계 신설법인인 '세가사미 부산'이 오는 2016년까지 초특급 호텔을 포함한 복합테마시설 건립에 나선다. '세가사미 부산'은 이 곳에다 지하 7층, 지상 39층 규모로 국제적 수준의 특급호텔(300실)과 비즈니스호텔(470실)을 지을 예정이다.
센텀시티와 인접한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놀이공원인 '미월드' 부지에도 특급호텔이 들어선다. 지난 3일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미월드 호텔 재개발 사업은 놀이시설을 철거한 부지에 지상 39~46층 2개동 1,400여 객실 규모의 호텔을 짓는 내용이다. 이 가운데 1개동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유명 특급호텔 브랜드의 580객실 규모로 예정돼 있다.
호텔신라는 부산 해운대에 101층 규모로 건립되는 '해운대관광리조트'내에 400객실 규모의 호텔을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 해운대 옛 한국콘도 자리에 들어서는 해운대관광리조트는 101층 랜드마크와 2개 주거 타워로 구성된다. 신라호텔은 랜드마크 건물에 들어선다. 호텔신라가 서울과 제주 이외의 다른 지역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운대관광리조트는 올 초 분양에 들어가 2016년에 완공할 예정이어서 호텔신라도 이 때에 맞춰 입점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동부산관광단지에는 세계적 체인인 힐튼호텔이 입점을 준비 중이며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지구 내에도 오는 2014년 말까지 15층 규모의 특급호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 특급호텔들이 들어서면 기존 조선호텔과 파라다이스부산, 노보텔 앰배서더, 그랜드호텔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이들 호텔들이 전부 들어설 경우 해운대 지역 내 특급 호텔 객실수가 기존 1,500여 개에서 한꺼번에 4,500개~5,000여 개로 늘어나 호텔간 고객 유치를 위한 출혈 경쟁도 불가피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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