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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이재오, '포청천'으로 컴백
입력2009-09-29 18:42:17
수정
2009.09.29 18:42:17
국민권익위원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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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이재오, '포청천'으로 컴백
국민권익위원장 내정… 공직사회 보안관役 기대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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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공석인 국민권익위원장에 29일 내정됐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전 최고위원이 국민권익위원장에 내정됐다"며 "조만간 임명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 전 최고위원이 당의 주요 보직을 맡는 동안 보여준 개혁성과 청렴성ㆍ리더십은 국민고충ㆍ부패방지ㆍ행정심판의 3개 기관을 통합한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당내 개혁파로서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며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이 전 최고위원이 국민권익위원회를 이끌게 됨에 따라 공직사회의 강도 높은 개혁이 예상된다.
김 대변인은 "이 전 최고위원은 정치활동을 하면서 서민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고 국민권익위의 기능을 친서민ㆍ중도실용으로 강화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누구보다 이 대통령의 뜻을 잘알고 중도실용의 메시지를 전할 경험과 역량을 겸비한 만큼 청와대가 권유했고 이 전 최고위원이 수락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07년 11월8일 대선을 앞두고 당내 내분의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뒤 지난해 5월26일 미국으로 출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다 3월28일 귀국했다.
미국연수에 대해 스스로 '귀양살이'로 표현할 만큼 '억울함'을 나타낸 이 전 최고위원은 당초 내각 또는 청와대에 들어가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필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일부 요청을 뿌리치고 오는 10월 재선거를 통해 원내에 진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지역구(서울 은평을)가 현역인 문국현 창조한국당 의원의 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심 선고공판 연기로 10월 재선거 대상 지역에서 빠지게 되자 국정참여 쪽으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박희태 전 대표가 경남 양산 지역 10월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최고위원직을 보궐선거를 통해 이어받을 수 있지만 명예로운 당 복귀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 실시로 차기 국회의원 재선거가 내년 7월28일로 예정돼 재선거를 통해 원내에 복귀하려면 적어도 10개월 정도 기다려야 하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전 최고위원이 이번에 국민권익위원장을 맡음에 따라 내년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조기 실시론은 힘을 잃게 됐으며 내년 2~3월 조기 전대가 열리더라도 그동안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그의 전대 참여는 불투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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