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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미술인의 '석주 미술상' 제정 20주년 맞아

가나아트센터서 기념전 열려

윤영자

원로 조각가 석주(石洲) 윤영자(86)씨가 설립한 석주문화재단의 '석주미술상'이 제정 20주년을 맞았다. 윤 이사장은 지난 1949년 홍익대 미술학부 창설 첫 해에 입학해 여성 작가가 흔치 않던 시절에 석고ㆍ청동ㆍ석재 등 다양한 재료를 섭렵했으며 사실적인 조각부터 '모성'을 주제로 한 작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목원대 정년퇴임 후에는 사비로 석주문화재단을 설립했고 국내 유일의 여성 미술인상인 석주미술상을 제정했다. 1990년 섬유예술가 정경연을 시작으로 조각가 박상숙ㆍ정보원ㆍ김혜원ㆍ심영철, 한국화가 석난희ㆍ이숙자ㆍ원문자ㆍ송수련ㆍ홍순주, 서양화가 홍정희ㆍ조문자ㆍ차우희ㆍ권이나, 공예가 김승희ㆍ유리지ㆍ장진, 설치작가 이불과 평론가 윤난지ㆍ김홍희 등 19명의 걸출한 수상자를 배출했다. 윤 이사장은 "내가 활동을 시작한 1950~1960년대만 해도 여성 작가들의 작업환경이 열악했는데 지금은 달라졌다"며 "각 분야에서 활발한 여성 작가의 활동에 '석주미술상'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오는 5월9일까지 열리는 이번 기념전은 14회 수상자인 김홍희 경기도미술관장이 기획했으며 수상자들과 윤 이사장의 작품 40여점이 '모더니즘의 경계'라는 주제로 전시된다. (02)53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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