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왕실은 이날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의 동생인 프리소 왕자가 지난해 스키장 사고로 뇌 손상을 입은 뒤 합병증을 앓다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프리소 왕자는 치료를 받던 하우스텐보스 궁전에서 숨졌다.
그는 지난해 2월17일 오스트리아 서부 휴양지 레흐에서 눈사태를 만나 15분 동안 매몰된 이후 구조됐으나 지난 18개월 동안 의식 불명 상태가 계속됐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슬픔과 충격을 누를 수 없다. 프리소 왕자는 탁월한 능력으로 우리 사회를 위해 봉사했다. 그는 능력과 열정을 갖추고 있었으며 우리는 커다란 존경과 함께 그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결혼한 프리소 왕자는 아내 마벨과 두 딸 라우나, 자리아를 두고 세상을 떠났다.
프리소 왕자는 인권운동가였던 마벨 비세 스미트와 결혼할 당시 의회의 승인 없이 결혼을 강행함으로써 왕위 계승 서열 2위 권한을 포기했다.
네덜란드 의회는 마벨이 대학생 시절에 마약 범죄조직 두목 클라스 브루인스마와 알고 지냈다는 의혹으로 프리소 왕자와 마벨의 결혼을 승인하지 않았다.
지난 4월 퇴위한 베아트릭스 여왕의 세 아들 중 둘째로 태어난 프리소는 ‘빛나는 왕자’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총명했다. 그는 미국 UC 버클리 대학과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 및 에라스무스 대학에서 공부했다. 그는 네덜란드 대학에서 공학과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두 대학 모두 우등으로 졸업했다.
베아트릭스 여왕이 지난 4월 30일 재위 33년 만에 빌럼-알렉산더르 왕세자에게 양위함으로써 '여왕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123년 만에 남성 국왕이 탄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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