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29일 중국 정저우의 진사 레이크 골프장(파72ㆍ7,032야드)에서 메달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이벤트 경기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우즈(4언더파)를 1타 차로 눌렀다. 메달 매치플레이는 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통상의 매치플레이와 달리 18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친 뒤 더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11일(한국시간) 터키에서 열린 월드골프 파이널에서 6타 차 완패를 당했던 매킬로이는 18일 만에 설욕하며 1인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매킬로이와 우즈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각각 4승과 3승을 거두며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이날 매킬로이는 9번홀까지 3타를 줄여 1언더파를 친 우즈에 2타 차로 앞서갔다. 10번홀(파5)에서는 두 선수 모두 버디를 잡았다. 우즈가 12번홀(파3)에서 그린 밖에서 절묘한 칩샷 버디로 추격했지만 17번홀까지 매킬로이의 1타 차 리드가 이어졌다.
우즈는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궈 러프로 보낸 매킬로이를 추격할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두번째 샷이 그린 뒤 벙커에 빠지면서 버디 기회를 날렸다. 반면 매킬로이는 러프에서 친 두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려 파 세이브 하면서 1타 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AP 통신은 이 이벤트에서 우즈와 매킬로이는 각각 200만달러(약 22억원)와 100만달러(약 11억원)를 받았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