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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街 발빠른 대응

파생상품 개발·헤징컨설팅 강화등 새 수익원 창출 연결 팔걷고 나서

메릴린치ㆍJP모건ㆍUBS 등 월가(街) 투자기관들이 일본의 제로금리 종식을 새로운 수익원 창출로 연결하기 위해 채권인력 확대 및 파생상품 개발, 위험회피(헤징) 컨설팅 사업 강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기관투자가와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본 금리인상에 따른 헤징 컨설팅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메릴린치 일본법인은 올 들어 회사채 담당 인원을 40%나 늘려 전체 인원을 1,700명까지 크게 확대했다. UBS증권 일본법인은 고정수입 관리부서 인원을 30% 늘렸고 회사채 발행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도요타자동차의 금융 담당 임원을 영입했다. 또 씨티그룹의 일본법인인 니코시티그룹도 인력 충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 월가 투자기관은 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위험을 헤징하는 파생상품 개발과 정부채 공매도를 통한 위험감소 등의 컨설팅 사업에도 주력하며 신규 수익원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월가 기관들의 예상대로 경기회복을 자신하는 일본 기업들은 신규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서둘러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최근 일본 국내 시장에서 발행된 회사채로는 두번째로 큰 규모인 20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일본 기업들은 지난해 모두 629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나 늘어난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0억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274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신지 오야마 니코시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의 보수적인 경영자들도 초저금리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그들이 채권발행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월가 투자기관들은 일본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이익창출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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