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연설에서도 경제 문제에 초점
미국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여론도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최근 1,000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22~23일 사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수행에 대해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8%로 나타나 7개월 만에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46%)의 비율을 넘어섰다. 지난 12월 조사에서는 각각의 응답자 비율이 46%와 48%였다.
WSJ은 이번 여론조사가 유권자들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라고 평가했다. 또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0%로 한 달 전에 비해 8%포인트나 높아졌다. 반면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달의 69%에서 60%로 줄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달에 비해 6%포인트나 오른 45%를 기록했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이처럼 상승하고 있는 것은 최근 미국 경제가 최악의 상태에서 벗어나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는 27일 발표되는 지난해 4ㆍ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 2010년 2ㆍ4분기 이후 처음으로 3%대 성장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SJ는 그 동안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을 깎아 내리기 위해 경제문제를 집중적으로 공격했으나 앞으로는 이 같은 전략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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