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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KIC 감사 착수

국회 기재위 감사청구에 따라 7~8월 감사 진행

LA다저스 구단 지분인수 추진 과정 등 감사 예정

감사원이 국가 보유 외환을 운용하는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9일 감사원에 따르면 KIC에 대해 자료 수집 및 현장 인터뷰 등이 이뤄지는 실지 감사는 이달 6일~21일, 8월 17일~26일 진행된다. 이번 감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지난달 1일 KIC에 대한 감사요구안을 감사원에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국회 기재위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안홍철 KIC 사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여야 간 대립이 이어져 주요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기재위 소속 야당의원들은 안 사장의 퇴진 압박을 위해 여당의원들과 협의를 거쳐 감사원에 KIC 감사를 청구했다. ★본지 7월 4일자 6면 참고



이번 감사의 핵심 쟁점은 KIC의 미국 LA다저스 구단 지분인수 추진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수익성과 리스크는 충분히 검토됐는지 등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감사원은 KIC가 추진한 각종 부동산 투자를 비롯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안 사장의 24회 해외출장에 2억 1,000여만원이 사용된 내역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다.

감사원은 실지 감사 진행 후 적발사항에 대한 KIC의 의견을 듣고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뒤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감사 결과를 확정한 뒤 공개할 예정이다. 국회에서 요구한 감사 사항은 기본 3개월 동안 감사를 실시하고 필요할 경우 감사 기간을 2개월 연장할 수 있다. 따라서 늦어도 10월까지는 감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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