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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 로카르노 영화제서 최우수 감독상

'우리 선희'로 3년 만에 낭보


홍상수(53) 감독이 3년 만에 국제영화제에서 낭보를 전했다.

영화사 전원사는 "홍 감독이 열 다섯 번째 장편영화 '우리 선희'로 제66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홍 감독이 받은 감독상은 로카르노영화제에서 2등 상에 해당한다. 1등 상인 최우수 작품상은 스페인 출신 알베르트 세라 감독의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 수여됐다.

홍 감독은 지난 2010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하하하'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한 후 3년 만에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매년 8월 스위스에서 열리며 혁신적인 영화들을 소개하는 유럽의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한국영화들과는 인연이 깊지만 최우수 감독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영화는 1988년 박광수 감독의 '칠수와 만수'가 젊은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최우수 작품상,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 젊은 심사위원상, '낮술'이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홍 감독의 '우리 선희'는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13편의 영화들 중 유일한 한국영화로 대만ㆍ일본 영화들과 경합을 벌였다. 영화는 영화과 졸업생 선희(정유미)가 미국유학을 위한 추천서를 최 교수(김상중)로부터 받기 위해 학교에 들렸다가 영화감독 문수(이선균)와 나이든 선배 감독 재학(정재영)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세 남자가 한 여자를 둘러싸고 그녀가 누구인지 많은 말들이 오고 가면서 새로운 상황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다. 9월12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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