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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트렌드] 고금리 신용대출 저금리로 갈아타 마음의 짐 덜어볼까

■내게 맞는 전환대출 상품은<br>신용등급 6등급 이하라면 바꿔드림론·햇살론 유리<br>상환 이력 등 요건 갖추면 연리 20%이상서 10%대로<br>전세 세입자·영세업자 등 맞춤형 전환 상품도 다양

자산관리공사의 신용회복기금 홍보대사인 이순재(가운데)씨 등이 바꿔드림론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자산관리공사


5년 전 결혼을 하며 수도권에 신혼집을 마련했던 직장인 최모(36)씨는 전형적인 하우스푸어다. 300만원 가량인 월급에서 주택담보대출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고 나면 생활비 마저 빠듯하다. 결국 급전이 필요할 때마다 카드사나 캐피탈사 등에서 돈을 융통했던 최씨는 2금융권에서 신용대출로만 5,000만원 가량의 빚을 지게 됐다. 매월 지출하는 2금융권 이자 비용만 100만원에 육박한다. 고민 끝에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환대출 상품인 바꿔드림론으로 눈을 돌린 최씨는 20%대 이상의 고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10%대로 갈아타고 금융비용을 50만원 가량 줄였다.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대안으로 나온 고금리 전환대출 상품에 관심이 뜨겁다. 전환대출이란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지원해주는 상품. 일부 도덕적해이(모럴헤저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각각의 전환대출마다 촘촘한 자격조건을 내세우고 있긴 하지만 고금리 대출에 시름하는 금융소비자에게는 부채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일종의 구원투수이다.

부채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당장 월급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금융비용을 줄여나가는 것만으로도 현명한 재테크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신용등급 낮다면 바꿔드림론·햇살론 유리= 가장 대표적인 전환대출 상품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바꿔드림론'이다.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연 8.5~12.5%의 저리 대출로 전환해 주는 서민금융상품으로, 지난 2008년 12월 출시 이후 올해 6월말 기준으로 10만8,652명(1조1,204억원)이 이용했다.

지원대상은 연 20% 이상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채무자 중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연소득 4,000만원 이하 고객. 캠코가 신용을 100% 보증하며 연소득이 2,600만원 이하인 경우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다. 다만 캐피탈ㆍ저축은행ㆍ사금융에서 받은 20% 넘는 금리를 6개월 동안 정상상환 했을 때에만 이용할 수 있다. 대출 한도는 3,000만원. 신용회복기금 홈페이지(www.badbank.or.kr)에 접속하면 바꿔드림론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시중은행 창구에서도 상담이 가능하다.

농협이나 수협ㆍ신협ㆍ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제공하는 '햇살론'도 인기 전환대출 상품이다. 햇살론은 사채, 대부업체 등에서 30~40%대 고금리를 부담하는 서민에게 10%대의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0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연소득 2,600만원 이하인 자영업자와 농림어업인, 근로자가 대상이다. 정부가 95%를 보증한다. 고금리상환자금은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최장 5년 이내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이다.

◇전세 세입자나 대학생을 위한 전환대출= 폭등하는 전셋값을 마련하기 위해 고금리로 전세자금 대출을 받은 세입자들이라면 '징검다리 전세자금보증'을 이용해볼 만하다.

징검다리 전세자금보증은 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에서 전세자금 용도로 고금리대출을 이용하는 저소득 서민이 은행의 보증부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특례보증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난 3월 출시했다. 연소득 5,000만원 이하 또는 올해 2월26일 이전 전세자금 대출자가 이용할 수 있으며 금리는 4.6%~6.01%, 대출한도는 1억5,000만원이다.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청년층과 대학생을 위한 전환대출도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와 미소금융중앙재단, 신용회복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대학생과 청년층이 이용 중인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는 전환대출을 내놨다. 하지만 신청자격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이 제기돼 지난달부터 문턱을 대폭 낮췄다. 학자금 외에 하숙비나 학원비 등 학업에 수반되는 '생계자금'이 지원대상에 포함됐고 29세 나이 제한이 사라졌다.

금리는 연 6.5%(보증료 포함) 수준으로 대출금액은 1인당 1,000만원까지다. 최장 7년까지 원금을 균등 분할상환하면 된다.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전환대출=불경기에 창업자금이나 운용자금으로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전환대출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최근 총액대출한도를 1조5,000억원 증액하고 저신용·저소득 영세 자영업자들 전환대출을 지원키로 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부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게 됐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최근 영세 자영업자의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로 바꿔주는 'SOHO 환승론'을 출시했으며 다른 시중은행에서도 조만간 관련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대부업체 등에서 빌린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신용회복기금의 신용보증을 통해 저금리 대출로 전환주는 상품이다. 신용등급 6등급 이하 개인사업자 중 금융회사와 대부업체에서 3,000만 원 이하 한도로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대상이다. 금리는 최저 연 8.5~12.5%로 최장 6년 만기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이 가능하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전환대출 자격이 안 되는 대출자들을 위한 '뉴환승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직장을 다닌 성실 상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소득수준과 채용유형에 대한 조건은 없다. 대출액은 최대 3,000만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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