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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경매물건 쏟아진다
입력2005-06-21 20:41:19
수정
2005.06.21 20:41:19
경기침체 여파…이달 40건등 올들어 100건 넘어
부동산 경매시장에 서울 도심의 대형빌딩 등 100억원 이상 고가의 물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후반기 이후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부도를 냈거나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의 채권금융기관들이 기업보유 부동산을 경매시장에 쏟아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1일 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물건 중 감정가 100억원 이상 물건은 40건으로 지난 4월 34건, 5월 31건 등과 비교해 올해 들어 가장 많다. 보통 경매신청부터 입찰까지 6~7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최근 경매에 등장한 물건들은 대부분 경기침체의 골이 심했던 지난해 말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종로구와 중구 등 도심에 있는 100억원 이상 물건이 경매에 나온 것은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한건도 없었지만 4월에 1건, 5월 2건에 이어 이달에도 2건이 경매가 진행된다.
지난달에는 중구 명동1가 상가 지역에 지하10층 지상15층짜리 빌딩이 감정가 304억여원에 경매에 나왔다. 이 빌딩은 첫 경매에서 유찰돼 23일 2회차에서 243억2,000만여원에 재입찰된다.
이에 앞서 4월에는 중구 을지로2가에서 한빛이앤씨가 보유하고 있는 지하1층 지상4층짜리 상가 건물이 감정가 488억4,000만여원에 경매에 나왔다. 건물은 4층으로 낮지만 1층 388평, 2층 370평 등 넓은 것이 특징이며 두 차례 유찰돼 23일 312억6,000만여원에 재입찰된다.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지하4층 지상9층 규모의 ㈜보텍 사옥도 23일 감정가 101억9,000만여원에 경매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사무실과 함께 건물 안에 웨딩홀이 들어서 있다.
또 강남구 세곡동에는 14만6,000여평의 삼안실업 보유토지도 23일 경매에 나온다. 감정가 429억8,000만여원으로 서울공항과 가까워 미래 가치가 높지만 현재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으로 지정돼 있어 개발에 제한이 많은 것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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