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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1월21일] <1300> 몬테카를로 랠리
입력2009-01-20 17:55:31
수정
2009.01.20 17:55:31
1911년 1월21일, 관광 비수기임에도 모나코 몬테카를로의 숙박시설이 동났다. 처음 시작된 자동차 경주를 보려고 몰려든 관광객 덕분이다. 제1회 대회의 참가 차량은 모두 22대. 파리에서 10대, 브뤼셀에서 4대, 빈에서 2대, 제네바에서 2대, 베를린에서 4대 등이 각각 출발했지만 16대만 완주에 성공했다.
최대 난코스는 알프스 구간과 시내 트랙. 눈과 얼음을 헤쳐온 드라이버들에게는 폭이 좁고 꾸불꾸불한 시가지와 자칫 바다로 빠질 수도 있는 해안도로가 기다렸다. 관광객들은 호텔 테라스에서 맥주를 마시며 자동차들이 질주하는 광경을 만끽했다.
자동차 경주는 곧 겨울철 모나코의 명물로 자리잡고 ‘몬테카를로 랠리’라는 이름도 얻었다. 1ㆍ2차 세계대전 기간을 제외하고 해마나 치러지는 몬테카를로 랠리는 오늘날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로 꼽힌다. 1973년부터 일반 승용차 부문 외에 경주용(F 1) 차량도 출전하며 규모가 더욱 커져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잡았다. 경기가 치러지는 사흘 동안 관광객들이 뿌리는 돈이 국내총생산의 무려 20%에 이른다. 경기가 열리면 트랙이 보이는 호텔의 숙박료가 평소의 10배는 올라간다.
자동차 업체에도 몬테카를로 랠리는 꿈의 무대다. 우승은 차의 성능을 입증하는 보증수표이기 때문이다. 일본산 자동차도 1980년대부터 우승을 싹쓸이하며 좋은 차라는 인식을 굳혔다.
자동차 경주에 관한 한 후진국을 면치 못했던 우리나라도 랠리에 끼어들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내년 4월 말 완공될 전남 영암의 국제경기장에서 10월 개최될 예정인 ‘코리아 그랑프리’가 그 시발점이다. 생산유발 1조8,055억원, 고용 1만7,994명의 효과가 기대되는 이 대회를 통해 한국산 자동차의 품질과 성능도 한단계 올라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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