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사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이날 오후 3시18분(현지시간)께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 “시 주석이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의 요청으로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한다”며 속보 형식으로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도 시 주석의 첫 방한 관련 기사를 메인 화면 최상단에 게재하고 양국 관련 기사를 중점적으로 편집한 별도의 사이트도 구성했다.
이 사이트에는 중국 외교부 발표 내용을 비롯해 한중 미디어 대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양국 관계 관련 발언 등이 배치됐다.
홍콩 봉황망도 중국신문망 기사를 인용해 시 주석의 방한 소식을 주요 뉴스로 소개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각 영역에서의 협력과 지역형세는 양국 정상회담의 중요한 내용이 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은 중한 간 호혜협력과 지역의 평화안정 수호에 적극적인 동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신화통신은 시 주석 방한의 핵심 키워드를 ‘상호방문’(互訪)·‘협력’(合作)·‘동력’(動力) 등 세 가지로 압축했다.
취싱(曲星)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상호방문’에 대해 “시 주석 방한은 박대통령이 작년 중국을 찾은 것에 대한 답방으로, 중국이 중한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는 점을 체현했다”고 평가했고, 장팅옌(張庭延) 초대 주한 중국대사는 “중한은 바 다를 사이로 서로 바라볼 수 있는 이웃으로 문화가 서로 통하고 경제적 보완성은 크다”면서 양국 관계를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취 소장은 ‘협력’과 관련해서는 “중한은 일본의 침략전쟁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국가로 근래 일본이 역사문제에서 시대 흐름에 역행하며 중일 관계, 한일관계에 해를 입혔다”면서 “중한 양국은 모두 일본이 역사문제를 정확히 인식할 것을 촉구하고 일본 정치의 우경화 발전 방향을 고도로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전 대사는 “현재 조선반도(한반도) 국면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일련의 불안정 요소도 존재한다”며 “양국은 마땅히 소통, 협력을 강화해 반도의 평화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다오종(査道炯)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동력’과 관련, “중한 쌍방은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해 앞으로 더욱 많은 기업이 협정에 참여하게 해야 한다”며 “이것은 앞으로 양국 무역협력에 거대한 잠재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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