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0일(한국시간) 여자 유도와 남자 역도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하며 금 2, 동메달 1개로 종합 순위에서 톱10(현지시간 29일 기준 6위) 안에 들었다. 56명의 ‘미니 선수단’으로 일군 성적이라 더욱 놀랍다. 기세가 오른 북한은 역도와 레슬링에서 총 2개 이상의 금메달이 더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자 유도 52㎏급 안금애(32)의 첫 금메달로 어깨를 편 북한은 엄윤철(21)이 남자 역도 56㎏급에서 ‘깜짝’ 금메달을 보탰다. 엄윤철은 이번 올림픽이 성인 대표팀 자격으로는 사실상 두 번째 국제 무대 출전이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6위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올림픽 금메달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1972년 뮌헨 대회에서 올림픽에 데뷔한 북한이 하루에 금메달 2개를 챙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8 베이징 대회까지 역대 올림픽 총 금메달 수도 10개가 전부다. 최고 성적은 1992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올린 금 4, 동메달 5개. 1996 애틀랜타 대회와 2008 베이징 대회 때는 금메달 2개씩을 수확했다.
북한의 최대 강점은 선수단 전체가 베일에 싸여있어 경쟁국이 전력을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는 것.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 하에 치르는 첫 번째 올림픽이라는 점도 동기부여가 된 듯하다. 안금애는 “김정은 동지에게 금메달로 기쁨을 드렸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기쁠 수 없다”고 말했고 엄윤철도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와 김정은 원수님의 사랑 때문”이라고 금메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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