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김두우 곧 소환… 정권실세 정조준

검찰, 부산저축銀 로비스트 박태규 기소

부산저축은행 퇴출저지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거액 로비 자금의 최종 정착역으로 정권 실세를 정조준하고 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핵심 로비스트 박태규(71ㆍ구속)씨가 금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김두우(54)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외에도 몇몇 전ㆍ현직 고위 관료와 고위 정치인이 부산저축은행의 로비 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소환 대상을 압축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16일 박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박씨의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수석은 다음주 중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초 제3자로부터 김양(58)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을 소개 받은 뒤 같은 해 4월부터 10월까지 1억~3억5,000만원씩 10차례에 걸쳐 총 17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박씨에게 "감사원ㆍ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등 고위공직자에게 말해 금감원 등이 부산저축은행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검사 강도를 완화하고 검사가 조기 종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이 과정에서 금융권 고위공직자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2월 부산저축은행 퇴출이 결정되자 2억원을 되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3월 캐나다로 도피했으나 지난달 말 자진 입국해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은 박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 받고 있는 김 수석에 대해서는 이르면 다음주 초 소환할 방침이다. 참고인신분으로 소환되는 김 수석은 수사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날 경우 피의자신분으로 바뀔 수 있다. 검찰은 김 수석 외에도 박씨의 로비를 받은 정치권과 금융권 고위인사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나가고 있다. 김 부회장은 검찰 수사과정에서 박씨로부터 김 수석 외에 특정 인물을 언급한 것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한 박씨로부터는 김 수석 외에도 전직 청와대 고위 관료, 전•현직 고위 관료, 정치인 등과 자주 통화하고 골프를 쳤다는 진술을 추가로 받아내고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퇴출 무마 로비에 전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부산저축은행이 김 수석 외에도 정권 실세에 대한 로비에 적극 나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수석이 박씨의 정치권 및 금융 당국 로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검찰은 박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15억원 중 5억원 이상의 현금 돈뭉치를 발견했으며 나머지 10억여원의 행방을 쫓고 있다. 박씨는 수사 초기 이 자금에 대해 자신이 개인적으로 활용했다고 진술했지만 최근 자금의 흐름에 관해 조금씩 진술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