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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잔치’로 끝난 대기업 일감나누기 선언

14일 국회 정무위 소속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은 “2012년 대기업들의 잇따른 ‘일감 나누기’ 자율선언에도 불구하고 광고·물류·건설·SI(시스템통합)의 그 해 내부거래 비중은 오히려 늘거나 별 차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자율선언’이 있었던 2012년 주요 5개 대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을 전년도와 비교한 결과, 업종별로는

광고계가, 기업별로는 삼성 계열사에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광고 분야에서는 HS애드의 내부거래 비중이 99.99%에서 61.4%로 줄었으나 나머지 대기업 계열사의 경우는 반대로 평균 7%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제일기획(삼성) 59.8%→65.5% ▲이노션(현대) 47.7%→48.7% ▲대홍기획(롯데) 66.7%→73.9% ▲SK M&C 22.9→30.9% 등이었다.



SI 분야에서는 삼성SDS가 68.9%에서 72.5%, 롯데정보통신이 77.9%에서 80%로 내부거래 비중이 증가했으나 LG CNS는 46.7%에서 44.1%, SK C&C는 65.1%에서 64.8%로 다소 감소했다.

기업에서는 삼성 계열사의 경우 제일기획, 삼성SDS 뿐 아니라 물류 분야인 삼성전자로지텍(92.9%→94%), 건설 분야 삼성물산(15.1%→17.1%)까지 주요 4대 업종의 내부거래가 모두 늘었다.

안 의원은 “대기업은 법적 의무와 상관없이 대국민 약속을 철저히 이행해야 하고 정부는 일감 나누기를 잘 하도록 장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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