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선(사진)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4세.
고(故) 고 의원은 경기 화성갑에서 제17, 19대 의원을 지냈으며 지난해부터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일해왔다. 지난 2월 정기검진에서 폐암을 발견한 후 5월 수술을 거치면서 건강을 회복해 최근까지 활동했지만 갑작스럽게 병세가 악화하며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은 국내 종묘산업 1위 업체인 농우바이오 명예회장을 맡고 있어 국회의원 재산공개 때마다 1,000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하며 재력가 상위에 올랐다.
고 의원은 경기도 화성의 소작농 집안에서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중학교만 졸업한 채 상경한 뒤 종로의 소규모 종묘상에서 일을 시작해 중견기업 오너 자리까지 올랐다. 생전에 “종묘상 사업을 시작한 뒤 1년에 한대씩 오토바이를 폐차할 정도로 부지런히 일해 15년 만에 회사를 설립했다”고 회고할 정도로 종묘사업 육성에 공을 들였다. 과거 IMF 외환위기 당시 국내 종자회사가 다국적기업에 대부분 넘어가자 ‘종자주권’을 외치며 토종 종자사업을 끝까지 지켜낸 전문 농업인이자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역 의원인 고인의 영결식은 국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장례식장(1688-6114)에 마련됐으며 오는 28일 오전 아주대병원 대강당에서 영결식을 치를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송라리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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